의왕경찰서는 18일 주행 중인 차량을 연쇄 추돌한 뒤 도주한 혐의(특가법 뺑소니)로 G씨(31ㆍ베트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G씨는 지난 9월25일 오후 7시께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백운IC인근에서 자신이 몰던 스펙트라 차량으로 앞서 가던 아반떼 차량과 모하비 차량을 연쇄 추돌한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A씨(54ㆍ여)와 B씨(47)가 2주 진단의 상해를 입고 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의왕경찰서 교통조사계 뺑소니팀 우경구 팀장(경위)과 임길영 경장은 흰색차량이라는 피해자 진술과 사고시 피해 차량 범퍼에 찍힌 ‘8’이라는 번호판 숫자를 근거로 통과차량을 검색하고 인근 공업사를 상대로 한 탐문수사를 벌여 G씨와 연인관계인 베트남인 여성 V씨(33)의 차량이고 G씨는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V씨가 G씨와 통화한 내용을 조회한 결과 G씨가 서울 종로 공사현장으로 나와 끈질기게 탐문해 압박을 가했다.
그러자 G씨는 심리적 부담을 느껴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한지 80일만인 지난 12일 출석해 자신의 범행을 일체 자백,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검찰에 송치됐다.
우경구 팀장은 “G씨가 불법체류자로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뺑소니범은 끝까지 추적해 잡는다는 생각으로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붙잡게 됐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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