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로 건너간 ‘도움의 손길’

부천시의회, 청각장애 자매 초청 병원과 합심해 수술 지원 ‘훈훈’

청각장애가 있는 몽골 유목민 자매가 세상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 

부천시의회가 몽골인 바담·마야르마 두 자매를 초청, 내달 1월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나 30여 명의 가족과 게르(천막)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언니인 바담양(15)은 어릴 적 가축 소독약을 물로 잘못 알고 마신 이후 서서히 난청이 진행, 현재는 인지능력까지 떨어지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동생 바야르마양(9)도 태어날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펀으로 치료를 못 받는 형편이다.

 

자매의 딱한 사정은 올여름 몽골 다르항시의회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한 김문호 부천시의장과 김정기 의회운영위원장에게 전해졌다. 자매의 어머니인 통갈락씨는 의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꼭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김 의장은 귀국 후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먼저 두 자매의 수술을 맡을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으로 김 의장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두 자매의 상황을 접한 병원 측에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내년 1월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자매의 항공료 및 체류비만 1억 원이 넘는 큰 비용으로 각종 기업 및 단체에서 성금을 답지해 해결할 수 있었다.

 

한편, 이들 자매의 치료를 위해 부천시의회와 부천희망재단(이사장 정인조)은 후원계좌(농협 301-0085-0452-11 예금주 : 사단법인 부천희망재단)를 열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천=이승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