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역세권 대형쇼핑센터들 임시 주차장 관리 ‘나몰라라’

코스트코·이케아 등 임대 부지 음식 쓰레기·포장지로 몸살
차량용 약품까지… 단속 시급

▲ 광명 철도역세권주변 쇼핑센터 임시 주차장 주변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미관을 해치고 있다. 김성훈기자
광명시 철도역세권주변에 들어선 대형할인점과 아울렛, 가구백화점 등이 주말 쇼핑고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임시 노상주차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주변에 각종 쓰레기가 쌓이는 등 미관을 해치고 있다. 

더욱이 피부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자동차 약품까지 무더기로 투기돼 있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창고형 할인마트), 이케아(가구백화점),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의류 할인 대형마트)은 주말 밀려드는 고객들을 위해 일직동 86-2 번지 2만679㎡ 부지에 임시 노상주차장을 이달초부터 내년 2월말까지 LH로부터 임대받아 운영중이다.

 

주말이면 수만명의 고객들이 이곳 쇼핑센터들을 방문하며 주차대기 시간이 최대 1시간이 넘자 시는 이케아측에 교통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고 3개 업체는 현재 부지를 월 1억원에 임대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쇼핑객들이 대거 몰린 주말이 지나면 임시주차장 주변에는 먹다 버린 음료수 컵을 비롯해 각종 포장지와 음식물찌꺼기가 이곳저곳에 버려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폐현수막까지 어지럽게 널려지기 일쑤다.

특히 이날 임시주차장 주변 현장에서는 무단으로 투기하면 복통, 설사,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은 자동차용 요소수 수십여 박스가 뚜껑이 열린 채 버려져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3개 업체가 부지를 임대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주변 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민 A씨는 “주말에 수천대의 차량들이 임시주차장을 이용한 이후인 평일에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가 주변 곳곳에 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아무리 임시주차장이라지만 도시미관을 이렇게 해치고 있는데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LH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는 “3곳이 임시주차장으로 계약을 하다 보니 미비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현장 확인 후 계약 담당자들에게 조치를 취하도록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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