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 협정 타결…195개국 의견 묶은 동력은 美中 태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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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파리 기후 협정, 연합뉴스
파리 기후 협정.

파리 기후 협정의 극적인 타결은 미국과 중국의 전향적 태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각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각각 대표하는 미국과 중국은 온실가스의 배출량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추진된 기후변화 협정은 중국과 미국이 모두 고위급 회의에 불참해 무산됐었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코펜하겐 협상이 결렬된 뒤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커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기온 상승으로 해수면이 높아져 미국 플로리다가 침수 위기에 처한데다, 중국에선 가뭄과 물 부족, 대기오염 현상 등이 불거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환경보호청(EPA) 규제를 통해 석탄 발전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담은 조치를 발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대기 오염에 대한 비난 여론을 받아 석탄사용 감소를 유도하는 정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협정이 타결되자 미국과 중국 협상 대표들은 ‘발등의 불’을 끈 것처럼 안도감을 드러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측은 “협정으로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 측도 “우리가 역사적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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