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한의사의 소박한 건강 생활 입문기

‘꽃중년 프로젝트’ 추진 과정 저술 운동경험담·의학상식 쉽게 풀어내

▲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어느 날 습관처럼 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훑어 보던 중, 수 년 전부터 알고 지낸 한의사 한 분이 거의 매일 자신의 아침운동 사진과 소개글을 올리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나 갈까’라는 생각은 일단 접고, ‘힘내요’ 또는 ‘멋져요’를 누르며 응원했다. 그의 아침운동이 SNS를 통해 100일 넘어가도록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의사는 운동 아닌 또 다른 내용을 정기적으로 SNS에 올렸다.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집에서 한 요리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각종 저녁 모임과 시민단체 활동 등 일에만 매달렸던 그가 운동을 시작으로 삶에 대한 태도까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정경진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의 이야기다. 정 한의사가 “인생을 바꾼 좌충우돌 아침운동 도전기”를 담은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원더박스 刊)을 내놓았다.

 

36인치를 넘은 허리에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낼 만큼 스트레스에 지친 자신을 발견한 이후 돌입한 일명 ‘꽃중년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을 담백하게 썼다. 스스로 반신반의했던 100일 아침운동을 해내 결과 저자는 이제 체중 6㎏을 감량했고 허리 사이즈는 33인치로 줄었다.

 

50대 배불뚝이 한의사인 저자의 글은 우리나라 중년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의지를 복돋아준다. 또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예방 한의학 박사인만큼 운동 일기에 이어, 운동 후 처방과 먹는 것 등 통합적 관점에서 풀어낸 의학 상식들이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신의 책을 명확하게 설명한 대목이 이 책의 선택 여부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이 책의 구성 성분은 운동 경험담 약 30퍼센트, 40퍼센트의 한의약 상식, 생활 건강 지혜 15퍼센트, 그리고 15퍼센트 정도의 개똥철학입니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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