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총선 야권 113석 ‘대승’ㆍ여당 54석 ‘대패’…16년 만의 정권교체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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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베네수엘라 총선,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총선.

베네수엘 총선 결과 여당이 54석을 차지한데 반해, 야권은 113석을 차지하는 등 대패했다.

이에 따라 16년 만에 정권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총선 투표를 개표한 결과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MUD)가 전체 의석 167석 가운데 113석,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54석 등을 차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야권은 의석수 3분의 2인 112석을 넘겨 개헌을 승인하고 국민투표 등을 발의할 수 있게 돼 16년 만의 정권 교체에 청신호가 켜졌다.

투표율은 역대 대선과 비슷한 수준인 74%대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집권당은 지난 1998년 우고 차베스가 집권하고 이듬해인 1999년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에서 압승한 뒤 계속 다수당을 유지해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선관위의 1차 결과 발표 직후 방송을 통해 패배를 시인한 뒤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하는데 의회가 집중해달라. 우리는 오늘 반혁명 세력과의 싸움에서 졌지만, 이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상생하자”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대패, 동력을 크게 잃게 됐다.

야권이 점유한 3분의 2 의석으로는 개헌을 포함한 국민투표 발의, 대법관 파면, 선관위원 임명안 등을 통과시킬 수 있다.

야권 내 강경파들은 경제난 등 실정을 물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임기가 오는 2019년까지인 마두로 대통령의 임기 중반인 내년 4월이 지나면 시기적으로 국민소환이 가능해진다.

야권은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현 정권에 구속된 야권 인사 석방을 위한 사면법 제정 등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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