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KTX 역세권 아파트 투기 조짐

1천5세대 주상복합 이달 분양 3.3㎡당 1천500만원 소문 ‘긴장’
“떴다방 난무·외부인 잔치” 우려

광명시 KTX역세권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가 광명시 사상 최고의 분양가인 3.3㎡당 1천500만원에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떴다방과 같은 투기세력들이 난무할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1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 제3블럭에 들어서는 1천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시행사 M신탁,시공사 G건설)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시는 주택법 제38조의2 규정에 따라 이번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4일 열리는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분양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분양 관련 업체와 인터넷 등에서는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500여만원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벌써부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다. 또 일부 시민들은 20여년만에 민간분양을 기다려온 입장에서 너무 높은 분양가 설정은 광명시민을 배제하고 돈 많은 외부인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업체는 “지난해 바로 옆 필지에 같은 시공사가 분양했던 아파트는 3.3㎡당 1천232만원”이라며 “1년만에 3.3㎡당 270만원이 상승할 경우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수천여만원이 오른 가격으로 분양되는 결과가 나와 버블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건설 업체측에서 3.3㎡당 1천500만원 분양가를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주택법 및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등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심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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