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의왕 필하모닉 4천여만원 회수 등 4곳에 행정 조치
의왕시 상당수 사회단체와 위탁사무 업체가 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사실과 다르게 사용하다 수십만원에서 최고 수천만원까지 회수 및 추징 또는 반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는 사회단체에 55억7천9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내년도 예산으로 237개 사업에 58억2천600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상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과 지난해 사회단체가 사용한 보조금 집행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의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억6천33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집행하면서 정산보고에는 단원들에게 제대로 지급한 것으로 처리한 뒤 다시 되돌려받아 자부담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는 4천234만6천원을 회수조치했다.
또 한국시각장애인부모회 의왕시지부는 보조금의 지출 증빙자료를 소홀하게 제출해 54만1천 원을 추징당했으며, 법무부범죄예방위원 의왕시협의회도 같은 지적을 받아 12만3천원을 추징당했다. 의왕시모범운전자회는 보조금 용도와는 다른 목적에 사용해 20만1천 원을 반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보육시설 등 위탁사무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재향군인복지회관의 경우 회관운영 적정 이행 여부와 보조금 집행에 대한 적정성에 문제점이 드러나 주의 1건과 시정 3건 등 4건의 행정상 조치를 받았다. 또 보훈회관도 주의 2건과 시정 2건 등 4건의 행정상 조치가 취해졌다.
시 관계자는 “일부 사회단체가 보조금을 마구잡이로 사용해오는 등 각종 문제점을 보였다”며 “해당 단체에 대해서는 내년도 보조금에 대한 예산편성에 반영하도록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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