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인원수 인천지역 평균 초과
청라지역에 학교 증설 해주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가 부족하다며 인천시교육청을 상대로 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하나의 학군인 서구지역에 여유 교실이 많아 특정학교 학급을 늘릴 수는 없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청라지역 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이청연 시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청라고등학교 행복학교 지정 반대, 청라지역 학교 신설 등에 대한 주민의 입장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청라지역 인구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계획된 학교 부지에 빨리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역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청라지역에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이 개교한 상태이며 학교부지로 계획된 곳 중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 5개 학교 부지에 아직 학교가 들어서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청라지역 3개 고등학교의 평균 학급당 인원수는 33.4명으로 인천지역 평균 30.8명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청라지역만을 예외로 두고 학교 신설에 나설 수 없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은 3개 학군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특정지역에 학생이 몰리는 이유로 학교를 신설하면 결과적으로 원도심 학교의 소규모화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주민의 주장처럼 청라지역만 예외적으로 단일 학군으로 편성하는 것은 규정에도 맞지 않고 현실에도 맞지 않는다”며 “서구지역에 여유 교실이 있음에도 청라 일부 학교에 학생이 몰리는 문제는 배정을 통해 해결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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