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제여객 이용자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국제 여객 이용자 감소추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일부 여객선의 수리 및 교체 등으로 이용객이 준 데다 중국의 보따리상에 대한 전면 통제로 인해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60만 6천6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만 896명에 비해 17% 감소했다.

 

8월 한 달 이용자 수가 8만 2천 명으로 다소 회복되는 듯했지만 9월 6만 7천 명으로 8월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특히 한·중 카페리 여객선사의 이용객이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국 연운항의 경우 지난해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또 대련, 청도, 석도, 위해 등도 각각 40%, 29%, 28%, 23% 줄었다. 이에 반해 영구, 진황도는 각각 20%, 138%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같은 감소추세는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PA는 메르스 여파로 그동안 중단됐던 관광상품이 재개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체 국제 여객 이용자의 34%에 달하는 보따리상에 대한 중국정부의 전면 통제도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IPA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안정적인 정기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대비해 크루즈 모항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여행사를 통한 출항상품을 개설할 계획이다.

 

IPA관계자는 “올해 연말을 지나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국제여객사업운영 종합계획을 토대로 국제 여객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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