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되나…내달초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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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줄다리기 유네스코, 연합뉴스


줄다리기 유네스코

우리나라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가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로부터 이달초 ‘보류’(Refer)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리는 제10차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에 따르면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는 줄다리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치는 충분하지만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 보완’을 의미하는 보류 판정을 내렸다.

무형유산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국가의 전문가 6명과 비정부기구 전문가 6명 등으로 구성된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는 등재를 신청한 유산을 심사해 등재(Inscribe), 보류,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작성한 보고서를 무형유산위원회에 제출한다.

무형유산위원회는 평가기구의 의견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한산모시 짜기가 2011년 심사보조기구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같은해 열린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된 바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4개국은 “줄다리기가 구성원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문화권에서 널리 행해지는 놀이로 공동체의 풍요와 안위를 도모했다”는 점을 강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었다.

국내에는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삼척기줄다리기(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줄다리기가 등재되면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18건으로 늘어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위원국을 상대로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와 평가기구의 조치 사항을 설명, 이번 회의에서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 등재되지 않아도 자료를 보완, 내년 3월까지 제출하면 오는 2017년 회의에서 등재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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