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의견 수렴… 모든 형식적 절차 마쳤다

가스公, 송도 LNG 탱크 증설 4차 주민설명회

한국가스공사의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3전 4기 끝에 개최됐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선 찬성과 반대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이 제시되면서 증설 공사 허가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이라는 조건을 사실상 충족, 향후 건축허가와 함께 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스공사 인천LNG기지는 19일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4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가스기지의 안전성 등 LNG 가스사업 전반과 저장탱크 증설 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7월 송도컨벤시아 등 연수구 지역에서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증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도 사업에 반대하는 송도주민연합회 회원 등 주민 10여 명이 참석했지만, 설명회 진행을 가로막지는 않았다. 이들은 ‘LNG 증설 반대’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부, 인천시, 연수구에 기지 증설 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자 협의체’ 구성을 주장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일부 언성을 높이는 주민이 있었지만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다른 주민은 “기지 증설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공사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업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협의체 구성 등은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 개최로 인해 향후 탱크 증설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초 가스공사는 지난 8월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가 “주민설명회가 3차례 모두 무산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통과 조건인 ‘주민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면서 수차례 탱크 부대시설 건축 허가에 대해 보완을 지시했다.

 

가스공사가 이번 주민설명회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라는 형식적 조건을 모두 갖춤에 따라 조만간 가스공사와 구는 건축 허가를 두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 제시된 주민들의 의견처럼 구에서 협의체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면, 구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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