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 작년보다 어려워”

영어 영역은 난이도 평이 EBS교재 연계율 7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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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오후 제19시험장인 인천시 남동구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마중 나온 학부모와 포옹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올해 두차례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 영역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정답 여부가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본부는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올해 수능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6월과 9월 두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며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별력을 위한)영역, 과목별 최고난도 문제는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덧붙였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A형 71.1%, 국어B형 71.1%, 수학A형 70.0%, 수학B형 70.0%, 영어 73.3%, 사회탐구 70.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 등이다.

 

현장 교사와 입시전문가들도 대체로 올해 수능 국어,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변별력 확보에 있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윤권기 수성고 3학년 부장교사는 “국어A형의 난이도가 지난 모의평가보다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해 매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던 국어B형은 작년보다 조금 쉬워졌지만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쉬웠다고 평가받은 수학B형도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AB형 모두 작년 수능에서는 문제를 모두 푼 뒤 검산을 할 시간이 있을 정도로 쉬웠는데 올해는 시간 확보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록 베이직그룹과외 대표(전 정진학원 부원장)는 “수학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통합형 문제를 많이 풀어본 수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3.37%에 이를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영어 영역은 평이한 난이도 속에서도 지난해보다는 체감난도가 약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선 교사들은 “상위권 학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 대학의 반영 요소에 따른 유·불리를 신중하게 분석해 수시와 정시 지원여부를 판단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남은 기간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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