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더 많은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구조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우드로윌슨센터 주최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6자회담이 다른 당사자들에 의해 대체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새로운 당사자들을 맞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미국 에너지장관과 하원의원으로도 근무했던 그는 여러번 북한을 방문했고, 특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위한 교섭에 참여하기도 했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구체적으로 노르웨이 같은 다른 서구 국가나, 여러해 동안 남북한과 의미 있게 관여해 온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가운데 일부를 북핵문제를 다룰 새 체제에 참여할만한 나라들로 지목했다.
쿠바를 거론하면서는 “쿠바의 존재는 북한이 이런 노력(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 다자 체제)에 대해 더 편하게 느끼게 하고, 미국과 쿠바 간 관계를 중대하게 진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관여 정책을 펼 때 “단순한 다자 회담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남북 간 대화가 다자 협상 체제와 병행해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한국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노력에 대해 “(북한에 대한) 관여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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