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김학민 앞세워 승리
매 세트마다 2점차 접전 펼쳐
승점 17로 현대캐피탈 따돌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구미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산체스(28점)와 김학민(15점)의 활약을 앞세워 마틴(25점)이 분전한 KB손해보험을 3대0(29-27 25-23 26-2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17·5승 3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14)을 제치고 2위로 복귀했다. 반면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2)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양팀은 매 세트마다 2점 차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에는 늘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김종민 감독이 적절한 시점에 신청한 비디오판독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4-25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의 후위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김종민 감독은 KB손해보험의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오심 판정으로 대한항공은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5-25에서 KB손해보험 김요한의 퀵 오픈을 성공시켰지만, 김종민 감독은 다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26-25로 주도권을 빼앗은 대한항공은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나온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29-27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16-16에서 전진용의 속공으로 앞서가더니, 신영수의 블로킹과 상대 네트 터치로 점수를 더해 19-16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22-21에서 김학민과 산체스의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해 25-23으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24-21로 앞서다 KB손해보험의 반격에 고전하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해결사’ 산체스가 퀵 오픈과 후위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6-24로 경기를 끝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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