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건 꼴로 갇힘 사고 지난 8월엔 3건이나 발생
도 넘은 안전불감증 지적
의왕지역 도로변에 설치된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매달 1건꼴로 갇힘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일부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에서는 올해 들어 한달에만 3건을 비롯 현재까지 7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4일 시와 의왕소방서에 따르면 의왕지역에 설치된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는 지난 1990년 설치된 1번 국도 고천동에 있는 고천육교 2대와 오전동 오전육교 2대, 2008년에 설치된 청계동 국지도 57호선 청계농협 앞 육교 2대, 2012년 설치된 왕송못동로 의왕역 육교 1대, 2013년 설치된 성고개로 포일 2지구 육교 2대 등 9대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이들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 매월 1건꼴로 인명구조를 위해 소방서가 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오후 8시1분께 삼동 의왕역 앞 육교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멈춰 서 이용자가 갇혔다는 신고가 의왕소방서에 접수돼 구조대가 출동, 마스터 키를 이용해 구조하고 승강기업체에 연락해 조치토록 했다. 앞서 지난 4월 청계동 청계농협 앞 육교 엘리베이터도 1층과 2층 사이에서 멈춰 서 구조대가 출동해 전원을 차단하고 수동으로 2층으로 밀어올려 탑승자를 구조한 뒤 시 건설과에 사후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과 4개월 뒤인 7월과 8월 두 차례 걸쳐 청계동 청계농협 앞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또다시 갇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고천보도 육교 엘리베이터는 올 들어 7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했으며 8월 한 달 동안에만 3건이나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천동 주민 A씨는 “고천육교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구조된 적이 있다”며 “시가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내 설치된 보도육교 엘리베이터 전반에 대해 유지관리업체와 정밀점검을 실시해 갇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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