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위보다 제방 낮은 의왕지역 하천 ‘불안불안’

안양천·오전천·청계천 ‘자연재해 위험지구’ 선정
창말천 등 시설 노후화 18개 소하천도 정비 시급

의왕지역 대다수 하천의 제방 높이가 계획 홍수위보다 낮아 집중 호우 시 재해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의왕시가 발간한 ‘의왕시 풍수해저감종합계획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안양천을 비롯한 왕곡천ㆍ오전천ㆍ학의천ㆍ청계천 등 5개 지방하천 중 안양천과 오전천ㆍ청계천 등 3개 하천이 하천재해 위험지구로 선정됐다.

 

국도 1호선 부근과 고천동 공장지역에 위치한 안양천의 경우, 안골교 상류 측의 일부 제방은 홍수벽이 설치돼 있으나 상류부 제방이 계획 홍수위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현재 토지이용 및 도시계획상 제방축제가 곤란한 도심지로 기존 홍수벽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오전천은 상류 개나리 쌍용아파트 단지 복개구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전 구간이 하천정비사업 미시행 상태로 남아 있어 집중호우 시 제방 호안이 유실될 우려를 낳고 있다. 더구나 오전천은 이미 설치된 제방고가 계획 홍수위 및 여유고가 부족한 상태이며, 보 및 낙차공 등 구조물의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전천은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 이후 현재까지 정비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상태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연계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검토됐다.

 

청계지구 외곽순환도로 상류에 있는 청계천 또한 과거 집중호우 시 제방 호안이 유실되고 보 및 낙차공 등 구조물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으며, 계획 홍수위보다 제방의 높이 및 여유고가 부족한 상태로 집중호우 시 하천 시설물의 피해가 우려돼 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의왕지역 26개 소하천 가운데 창말천을 비롯한 윗장안천, 새우대천, 골사그내천, 오매기천, 오링개천, 양지천, 금천천 등 18개 소하천은 제방 높이가 부족하고 시설물이 오래돼 농경지나 마을도로 침수 우려를 낳고 있어 축제 및 보축대상 시설물의 정비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지난달 태풍과 홍수ㆍ호우ㆍ강풍ㆍ대설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를 사전 점검하고 오는 2022년 목표로 풍수해종합계획을 세워 활용하는 등 풍수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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