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체육회 주최 화합한마당 사회자 자격 놓고 욕설 난무
주요 인사·회원 단체 불참도
의왕지역 영남·호남·충청·강원지역 향우의 화합을 위한 한마당잔치가 사회자 자격을 놓고 욕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아예 불참하는 등 ‘분열잔치’로 전락했다.
의왕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강원·영남·충청·호남향우회가 주관한 화합한마당잔치가 18일 포일동 한국농어촌공사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시로부터 2천8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개회식에는 시장과 국회의원·시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았으며 시장과 시의장 만이 행사 중간에 방문했다. 또 일부 향우회원은 아예 단체로 참석하지 않았다.
더욱이 사회자에 대한 교체문제를 놓고 4개 향우회 측과 일부 참석자들이 설전을 벌여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일부 향우회원은 본부석 옆에서 “시장을 끌어내리려고 주민소환을 추진한 대표를 맡았던 사람이 사회를 보는데 제대로 화합이 되겠느냐”며 교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향우회원은 고성과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협찬물품을 제공한 일부 단체는 “시로부터 협찬물품을 빼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본부석 앞에 쌓아 둔 물품을 되가져 가기도 했다.
결국 한마당잔치는 애초 계획보다 30여분이나 늦어진 오전 10시30분에서야 개회식이 진행됐다.
한 향우회원은 “시장 주민소환추진의 대표를 맡았던 사람을 사회자로 선정한 것은 시장 망신주기이고 ‘협찬물품을 되가져 가라’고 협찬을 한 단체에 요구한 시 측의 행동도 화합보다는 분열을 조장한 것”이라며 “행사 준비 측이 조금만 신중을 기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좋은 취지로 마련된 행사가 분열행사로 전락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사회자는 각 향우회에서 3명씩 12명이 6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본인 고사에도 선정했다”며 “시장을 상대로 6개월간 주민소환을 추진했던 대표를 사회자로 선정한 데 대해 준비위원 대표로서 (시장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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