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방문
이번 방문은 양기대 광명시장이 지난 9월16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했고, 할머니들은 광명동굴과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뤄졌다.
이날 양 시장과 광명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고완철·진명숙) 및 추진위원,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임원 등 20여 명은 광명동굴 입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들 할머니를 반갑게 맞았다. 할머니들은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에서 미리 마련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방문했다. 김 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참석지 못한 할머니 7명에게 한복을 선물했다.
할머니는 “뜻있는 장소에 초대해 환영해 준 양 시장을 비롯 소녀상을 건립하고 불행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준 이들에게 감사한다”면서 “후세들에게 똑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지난 고통의 세월을 떠올리는 듯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평화의 소녀상의 머리, 어깨, 손, 발 등을 하염없이 어루만져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양 시장은 “광명 평화의소녀상은 광명시민이 뜻을 모아 일제강점기 노동과 자원의 수탈 현장인 광명동굴 입구에 세워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일본이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을 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배우 황범식씨가 이날 광명동굴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이들 할머니들을 위해 즉석 ‘정선아리랑’을 불러 행사장은 한번 더 숙연해졌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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