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뒷심… 달라진 흥국생명

인삼公과 난타전 끝 3대2 승리 ‘쌍포’ 테일러·이재영 52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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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흥국생명 테일러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후보’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에서 역대 최장시간 경기 끝에 2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테일러 심슨(27점ㆍ4블로킹)과 이재영(25점) 쌍포가 맹위를 떨쳐 트라이아웃 1순위인 헤일리 스펠만이 혼자 51득점을 쓸어담은 홈팀 대전 KGC인삼공사에 3대2(28-30 25-19 13-25 31-29 15-13)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기록했다.

 

양팀은 1세트부터 이재영과 헤일리가 주거니 받거니 맹공을 퍼부으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인삼공사가 듀스 접전을 30-28로 따내며 먼저 웃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정시영(13점), 김혜진(12점)이 득점에 가세하며 손쉽게 리드를 잡은 뒤 24-19에서 헤일리의 오픈 공격을 테일러가 블로킹으로 막아내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주춤한 틈을 타 레프트 이연주(17점)가 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어 공격이 난조를 보인 흥국생명을 상대로 단 13점 만을 내주며 세트를 추가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세트 스코어 1대2로 뒤지며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4세트서 테일러, 이재영 쌍포가 살아나 중반 17-16으로 앞섰지만, 헤일리에 후위 공격을 허용해 동점을 내준 뒤 테일러의 공격 범실로 역전을 내줬다.

22-24로 리드를 빼앗겨 패색이 짙던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오픈공격과 인삼공사 헤일리의 공격 실패로 듀스에 성공했고, 다섯 차례 동점 끝에 29-29에서 이재영의 시간차와 테일러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7-7에서 테일러의 득점에 이어 이재영이 연속 득점을 올려 10-7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후 13-12로 앞선 상황서 이재영 강타에 이어 14-13에서 테일러가 헤일리의 공격을 막아내 2시간23분에 걸친 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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