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안’ 물 건너갔지만 민현주·민경욱 ‘송도 격돌’ 양상
강화지역도 변수 지역정가 요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결국 획정안 국회 제출 시한인 13일을 지키지 못했다.
연수구 분구와 강화 이관 등 선거구 획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인천 정치권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획정안 제출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김대년 획정위원장은 사과성명에서 “선거구를 획정하는 데 필요한 인구산정 기준일과 지역 선거구수의 범위는 결정했지만, 서로 다른 의견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아내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획정위는 앞서 지역 선거구수를 244~249석으로 범위를 정한 바 있다. 만약 현행대로 지역구 의석수를 246석으로 정한다면 인천은 의석이 1곳 늘어나게 된다.
특히 연수구 분구가 확실시 되고 있다. 옥련동과 동춘동 등 연수구 구도심과 송도신도시로 갈라설 가능성이 높다.
구도심 지역에는 현 국회의원인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버티고 있다. 이미 5선 의원인 탓에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총대까지 메고 나선 황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란 쉽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신설될 송도지역에는 새누리당 민현주 원내 대변인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등이 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중동옹진 출마설이 유력했으나 최근 송도지역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송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고남석 연 연수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의당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이혁재 연수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도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강화다. 강화는 원래 선거구로 서구와 묶여 있었으나 서구에서 떨어져 나와 중동옹진과 묶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현재 강화지역 국회의원인 안상수 의원의 행보가 애매해진다. 강화를 따라 중동옹진·강화로 갈 지, 서구을에 남을 지 관망세다.
새누리당 텃밭인 서구강화을 지역에서 강화가 빠지면 서구을 지역이 여야 경쟁구도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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