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생구단 최초 ‘3할 트리오’ 배출하나

마르테 0.352·이대형 0.302 부진 없으면 타율 유지할듯
0.292 박경수, 마지막 희망 복수의 3할 타자 탄생 기대

프로야구 kt wiz가 신생구단 최초로 3할 타자 3명을 배출할 수 있을까.

올 시즌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30일 현재 2명의 3할 타자를 보유 중이다. 내야수 앤디 마르테와 외야수 이대형이 각각 타율 0.352, 0.302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마르테는 남은 4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더라도 무난하게 3할 고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허리 통증으로 며칠 휴식을 취한 이대형 역시 큰 부진을 겪지 않는 한 3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3할 타율 기대 선수는 박경수다. 박경수는 타율 0.292를 찍고 있다. 9월까지 428타수 125안타를 터뜨린 그는 남은 4경기에서 8개 이상 안타를 때리면 3할 타율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하지만 3할 타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다. 잔여 경기에서 매번 멀티 히트를 기록해야만 한다.

8월까지만 하더라도 박경수는 타율 0.301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7ㆍ8월 두 달 동안의 타율은 0.395로 4할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56타수 13안타로 0.232에 그쳤다. 타율 3할 달성을 위해선 떨어진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시즌 초반과 달리 박경수에 대한 견제가 심해졌다”며 “그만큼 박경수도 연구를 해서 타석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 34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신생구단이 데뷔 첫 해 복수의 3할 타자를 배출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 2013년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단 1명의 3할 타자도 배출하지 못했고, 1991년 제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에선 조용호만이 0.318로 3할을 넘어섰다. 1986년 제7구단 빙그레 이글스 역시 3할 타자는 한 명도 없었다.

kt는 앞선 9월 초 김상현, 박경수, 마르테가 20홈런을 넘어서 신생구단 최초로 데뷔 첫해 20홈런 타자 3명 배출이란 기록을 썼다. 1군 첫해 공격 야구 색깔을 입힌 결과물이었다. kt가 20홈런 타자 3명에 이어 3할 타자 3명이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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