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던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을 재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11월 시의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에 강화군 중학교 1학년생 무상급식 예산 1억 7천200만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강화군 내 10개 중학교 1학년생 472명에 대한 1년치(급식일수 192일) 급식예산의 50%로, 해당 예산이 정상적으로 반영될 경우 나머지 절반은 강화군이 지원하게 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6월 추경예산 심의 당시에도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반영하려 했으나,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시의회의 반대에 막혀 추진되지 않았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국 농·어촌지역 중 경남을 제외하고 중학교 무상급식이 진행되지 않는 유일한 곳이 강화군이라는 점을 들어 내년에는 무상급식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를 설득할 계획이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부터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오는 11월 중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농·어촌지역인 강화군의 교육환경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중학교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의회가 이러한 부분을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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