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나선 ‘kt’ 마법 꿈꾸는 ‘wiz’

조범현 감독 “내년 PS진출 도전” 황창규 kt 회장 적극 투자 약속
겨울 스토브리그에 ‘관심 집중’

▲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행사’를 맞아 kt 임직원 8천500여 명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채 응원을 펼치고 있다. 오승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내년 시즌 모기업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을까.

kt는 1군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후반기만 놓고 보면 중위권의 성적을 보여줬다. 파괴력 있는 타선과 조무근, 김재윤 등 젊은 투수들이 돋보였다. 7월부터 kt는 60경기에서 29승31패로 승률 0.483을 기록, 이 기간 성적으로는 6위를 달렸다.

그러나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선발진의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현재 kt의 선발자원으로는 크리스 옥스프링 외에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태다. 젊은 투수들을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이들이 내년까지 얼마만큼의 성장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결국 정상급 외국인 투수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도 이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최근 조 감독이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대해 “일단 구단의 운영 방침을 봐야 계산이 설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즉, 모기업이 FA시장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지갑을 얼마만큼 여느냐에 따라 내년 전력 구상이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다행히 황창규 kt 회장은 1군 데뷔 시즌에 큰 가능성을 보인 야구단에 통 큰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황 회장은 “내년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는 조 감독의 포부에 찬사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모기업 최고경영자의 약속이 이행된다면 kt는 정상급 외국인 투수 영입은 물론 특급 FA 계약을 통해 데뷔 두 번째 시즌 만에 한 단계 도약을 꿈꿀 수 있다.

물론 투자가 꼭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역대 최약체’라는 오명을 씻고 돌풍을 일으킨 kt가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어떻게 변화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kt그룹 임직원 8천여명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아 삼성 라이온즈전을 관전하고 kt wiz의 응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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