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약속 안 지킨다” 사무국장 “압력행사 한적 없어”
의왕시의 ‘안마 의자 경로당 보급사업’을 놓고 시의회와 시 노인회 사무국장 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하면서 사무국장의 경질을 요구했으나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경로당 안마 의자 구입비 2억7천만원을 2015년 제1회 추경예산으로 의결한 뒤 지난달 군포시 소재 A업체와 108개 경로당에 설치하기 위한 계약을 2억1천825만4천원에 체결, 다음달 중 설치예정이다.
앞서 시의회는 추경예산 심의 때 ‘경로당에 지원되는 물품지원비가 너무 많다’며 삭감할 예정이었으나, 노인회 B사무국장과 회장, 회원 등 10여명이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자 조건부로 예산을 통과시켰다. 조건은 회장과 회원들이 사전에 면담요청도 없이 의장실로 찾아와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문제를 야기한 B사무국장에 대한 경질조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C의원은 “최근 노인회 한 간부가 전화를 걸어 와 ‘C의원이 노인복지예산을 깎는데 앞장서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추궁했다”며 “어떻게 어르신들을 이용해 시의회에 도전하고 의정활동을 방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B사무국장은 “회장 및 각 경로당 분회장들과 함께 의회를 방문해 당위성 등을 얘기하는 등 노인회 의견을 대변했을 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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