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엄상백 5이닝 1실점 호투… KIA 3대1로 제압
막내가 앞장섰다.
kt wiz 신인 오른 투수 엄상백(19)이 시즌 5승째를 따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은 17일 KIA 타이거즈와 벌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광주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1실점(2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8㎞를 찍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kt는 3대1로 이기며 시즌 49승(83패)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덕수고 시절이던 지난해 여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유망주다. 당시 1회전부터 결승까지 덕수고가 거둔 5승을 모두 책임졌다. 결승전에서는 삼진 10개를 솎아 완봉승을 따냈다.
지난해 kt의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올 시즌 불펜으로 시작했다가 4월부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5월19일 마산 NC전에선 kt의 국내 선발로는 창단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땅볼 유도 능력을 키워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엄상백은 고비처마다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기곤 했다. 특히 2회말 무사 1루에서 KIA 이범호에게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하면서 경기 해설을 맡은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1실점은 1대0으로 앞선 4회말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KIA 김주찬에게 던진 시속 145㎞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내줬다.
엄상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요원들은 잔여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막내의 5승을 도왔다. 특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원재는 3대1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KIA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석에서는 장성우(3타수 1안타)와 박기혁(4타수 2안타)이 3타점을 합작하며 엄상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성우는 0대0이던 4회초 1사 1,3루에서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 김상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기혁은 1대1이던 6회초 2사 2,3루에서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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