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쌓이는 인천공항에너지를 어쩌나…

인천공항공사 재정에 악영향 영종 집단에너지 공급도 불안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의 누적적자가 수천억 원대에 달해 공항공사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영종지역 집단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석호 의원(새누리·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너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 2천17억 원, 차입금 1천559억 원 등으로 당기순손실액이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때 난방공급을 중단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인천공항에너지 측이 영종하늘도시 일대 난방열 공급을 무단으로 중단, LH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현재 공항공사와 인천공항에너지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적정 사용료 및 재정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사업권 양도를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난방공사 측이 인천공항에너지가 부채 자본금 1천106억 원을 해결해야 양도받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공항공사는 기재부 및 산업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천공항에너지 부채 해결에 대한 경영대책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영종하늘도시 집단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에너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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