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연일 불방망이 힘·정교함 모두 갖춘 만능타자 투수 영입-재계약 놓고 고민
kt wiz 조범현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댄 블랙이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여서다. kt는 내년 1군 참여 두 시즌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타선과 불펜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선발진이 여전히 고민이다. 타격 1위를 넘보는 앤디 마르테는 리그 정상급 3루 수비 능력도 보여주고 있어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나머지 외국인선수 카드 3장을 모두 투수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댄 블랙과는 작별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활약을 보면 떠나보내기에는 너무도 아깝다.
지난 7월 손목 부상을 당해 2개월 동안 결장한 댄블랙은 9월 복귀 후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복귀전이던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 1개를 때린 이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4일 L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댄 블랙은 13일 잠실 두산전까지 9월 12경기에서 타율 0.410, 홈런 5개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1.324로 팀 내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댄 블랙은 스위치타자라 활용도가 더 높다. 전혀 반응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완벽한 노림수로 상대 투수를 공략하기도 한다.
또한 우완, 좌완, 언더핸드 투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댄 블랙은 올 시즌 우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88, 7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26, 4홈런을 때리고 있다.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53, 1홈런을 기록 중이다.
조 감독은 “댄 블랙은 홈런타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경기 상황과 상대 투수에 따라 짧은 스윙으로 정확한 안타를 노릴 줄 아는 타자”라며 “큰 것 한방이 필요할 때는 거기에 맞는 스윙을 한다. 볼 때마다 (재계약이)고민된다”고 밝히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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