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열린 ‘인천 시간선택제 일자리 한마당’
“온통 생산직을 구하는 업체만 있네요. 또 업체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준비되지 않은 게 아쉬워요.”
10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2015 지역희망박람회’를 보고자 입구부터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 중 시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행사는 단연 일자리 박람회였다.
대부분 사람이 일자리 박람회를 보기 위해 컨벤시아를 찾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람회장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오전에만 1천여 명이 다녀간 ‘인천 시간선택제 일자리 한마당’은 인천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등이 함께 준비했으며, 50개 업체가 참여해 335명을 채용한다.
특히 기존 채용박람회와 달리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주제로 기획된 만큼 33개 업체가 시간선택제 근로자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1주일에 15~30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직업군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가정주부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주로 채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런 취지에 맞게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 상당수는 30~50대 여성이었다.
하지만 기존에 열렸던 취업박람회와 마찬가지로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가 현저히 적고, 업체와 근무 성격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50개 업체 가운데 약 42%가 생산직을 구했으며, 업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장에서 만난 한 구직자(41·여)는 “업체 부스가 텅텅 비어 있어 무엇을 하는 업체인지, 취업을 하면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며 “단절된 경력을 연장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한다면서 대부분 생산직만 구하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청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정착 단계이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으로 채용하는 업체가 다양하지 않다”며 “앞으로 시간선택제를 통해 여성이 보다 다양한 직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