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8개월만에 성사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관건은…노동당 창건 기념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남북이 23시간20분의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1년8개월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가운데,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관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은 다음달 20~26일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8일 합의했다.

남북은 전체회의와 모두 1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끈질기게 의견 접근을 시도, 양측 이산가족들에게  ‘추석 선물’을 안겨줬다.

남북은 이번 합의를 통해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이산가족 6만여명 명단 교환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도 열기로 뜻을 모았다.

상봉단 규모는 지난해 2월 상봉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각각 100명씩으로 결정됐다.

상봉이 통상 1·2차로 나눠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200명이 상봉에 참여하게 된다.

남북적십자 실무 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 차기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무접촉이 23시간 이상 지속된 까닭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 측은 전면적 생사 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한 의제들을 북측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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