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명여고, 3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계지은 씨 추모 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부천에서 의미있는 장학금 전달행사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7일 부천 소명여고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천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33살 나이로 과로로 세상을 떠난 이 학교 출신 여기자(故 계지은 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개최돼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은 지난 2011년 부천지역내 인터넷신문에서 활동하다 숨진 계씨의 소박한 마음과 여린 성격인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의 부친이 올해 4년째 매년 1회씩 장학금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있다.

이 자리는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 이성림 소명여고 교장, 차광남 부천아파트연합회 회장, 계지은(아네스) 직장동료, 소명여고 장학생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은 “매년 장학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계지은 선배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그 사랑을 받은 후배들은 선배의 마음을 통해 열심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대신했다.

이어 이성림 소명여고 교장은 “지은이는 하늘에서도 신간서적을 다 읽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호기심이 많았던 지은이는 여전히 관찰과 탐구를 하면서 그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며 “선배 지은이의 열정과 꿈을 본받아 후배들도 본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故 계지은의 모교인 소명여고 홍찬유(1학년) 학생 외 9명에게 각 60만원의 장학금과 소정의 선물이 전달됐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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