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여야가 상대당 의원을 겨냥해 안건으로 제출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두건이 모두 부결됐다.
7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제1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5분 자유발언,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는 야당이 윤리특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본회의장 출석이 1시간 늦어져 오전 11시에야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최근 인사로 자리를 옮긴 시 공무원들이 방청석에서 1시간가량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벌어졌다.
본회의는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5분 자유발언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여야가 각각 제출한 윤리특위는 양 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산회됐다.
야당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제출하자, 여당이 이에 맞서 ‘제2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제출한 것이다. 야당은 최근 발언이 문제가 된 김홍두 의원을, 여당은 공직선거법 등이 선고된 김효금 의원을 각각 겨냥해 윤리특위안을 제출했다.
양당이 오후 2시에 속개하기로 한 본회의는 결국 4시30분께 열렸고, 무기명 투표로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고양시의회 관계자는 “1991년 개원한 고양시의회가 여야간 정치적 입장 차이로 본회의가 이렇게 길어진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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