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 절반은 “작년보다 자금사정 악화됐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더 악화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내 103곳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지역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업체가 많다.

추석자금 사정이 지난해 보다 ‘곤란’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48.6%로 ‘원활’(13.6%)하다고 응답한 기업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7.9%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해지게 된 주요 원인으로 매출감소(80.0%), 판매대금 회수지연(56.0%) 납품단가 인하(50.0%), 원자재가격 상승(14.0%) 등을 꼽았다.

특히, 지역내 기업들은 내수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금융권의 신규대출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출연장도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기업들은 올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업체당 평균 41억 9천2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이에따른 부족자금은 평균 14억 6천3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가계부채 문제와 중국발 금융불안정 등 국내·외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다”라며 “정부가 중소기업에 추석자금을 적기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의 정보 공유 및 정책적 보완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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