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메르스… 관광객 모시기 ‘명암’

인천항만공사·지자체 ‘크루즈 기항유치’ 연합작전

인천항만공사가 메르스로 중단된 크루즈 관광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크루즈 기항 유치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국 상하이에서 오는 2일까지 크루즈 전문 여행사 및 업계 관계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포스트 메르스 크루즈 종합 홍보로드쇼’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최근 동북아 최대 규모 크루즈(퀀텀 오브 더 시즈호) 인천항 입항을 계기로 촉발된 크루즈 재기항 동향과 중국인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의 마케팅 활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크루즈선 기항이 집중되고 있는 인천·제주·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기관이 함께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추후 성과가 기대된다.

IPA는 이번 로드쇼에 홍경원 운영본부장을 단장으로 4명의 세일즈단을 파견했으며 크루즈 로드쇼를 통해 한국 관광 분위기를 띄우고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크루즈 관광객들을 인천으로 끌어오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또 IPA는 선사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팸 투어 실시 계획과 중국 여행업계 홈페이지에 ‘인천항 크루즈 관광’ 홍보 및 크루즈 선박 환영행사 서비스 제공 등 인천항 기항의 이점과 매력, 특전 등을 알리며 재기항을 요청할 예정이다.

IPA 홍경원 본부장은 “이번 로드쇼 이후에 중국 옌타이에 있는 크루즈선사인 발해륜도유한공사를 방문, 크루즈 입항 확대 요청 등 선제적인 마케팅을 통해 주춤했던 크루즈 관광 불씨를 다시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인천공항공사 ‘착륙료 감면’ 히든카드 불시착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메르스 여파로 주춤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회복을 위해 공항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있으나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메르스 후폭풍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8월부터 인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을 늘릴 경우 그 증가분에 대한 착륙료를 100% 면제해주고 있다. 착륙료 감면은 9월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인천공항 착륙료의 경우 747기종(대형) 347만 원, 767기종(중형) 142만 원. 737기종(소형) 71만 원 선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용료 감면책만으론 항공기 상승세를 되돌리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월부터 사용료를 감면해줬는데도 하루 평균 여객기 운항횟수는 73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3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 발생 이전인 지난 상반기 747회와 비교하면 더욱 낮은 수치다.

8월중 하루 평균 여객 역시 14만 6천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쳐, 올 상반기의 상승세에서 메르스로 한풀 꺾인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공항공사는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발병 시에도 항공편이 급격히 줄자 착륙료를 면제해주는 당근책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는 공항공사가 이미 활용했던 ‘착륙료 면제’라는 일회성 이벤트로 항공편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공항공사가 단순 사용료 감면책이 아니라, 한국 방문 관광시장과 내수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사용료 감면 외에도 항공사 복항 및 운항증대를 위한 본사 방문 설명회, 면세점 특별세일, 중국·일본·동남아 여행사 및 언론인 대상 팸 투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정부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맞춰 외국인 방문수요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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