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대규모 토지 매각
인천도시공사가 국내 카지노산업의 유력지로 부상하고 있는 영종도 토지를 포함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알짜 보유 토지를 매각한다.
도시공사는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조성 중인 영종도 미단시티와 국내 첫 기업형 임대 주택 ‘뉴스테이’가 들어서는 도화구역 등 부동산 호재 지역 내 토지를 우선 매각한다.
특히 문화관광체육부가 27일 발표한 전국 9곳의 테마형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지역 중 영종도 5곳, 그중에서도 2곳이 미단시티가 차지한 호재를 활용해 올해 안에 미단시티 내 토지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도시공사는 상반기 매출 규모가 6천544억 원으로, 올해 총 목표 1조 946억 원의 60%를 달성한만큼, 하반기 적극적인 토지매각을 통해 목표 매출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 영종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특수가 몰려온다.
도시공사는 미단시티 내 2곳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가능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연말에 발표될 최종 사업자 선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미단시티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고급 호텔, 회의·문화 시설 등을 포함한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된다.
미단시티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3월 미단시티 내 리포시저스(LOCZ)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전승인을 받아 올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1단계 8천억 원을 시작으로 2~3단계로 나눠 총 2조 3천억 원을 투입해 개발된다.
도시공사는 이 같은 카지노산업 특수를 활용해 미단시티 내 보유 토지 26만㎡ 전량을 매각한다. 먼저 9월에 상업용지 4필지, 숙박(호텔)용지 1필지 등을 매각하고, 11월에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10만 7천㎡, 1천434세대)를 분양평형 30평형대로 조정해 매각한다.
상업용지는 1천207㎡(365평)~1천560㎡(472평)에 20억~30억 원대로 규모나 가격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택용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대형에서 중형 타입으로 인허가 변경이 완료되면 평균분양면적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112㎡로 조정돼 신속한 주거단지 형성이 가능하다.
2016년 상반기에는 잔여 공동주택용지 4필지(105천㎡) 등을 수요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매각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9곳 중 영종도가 5개를 차지한 것은 영종이 카지노산업의 최적지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번 토지 매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임대 아파트 ‘뉴스테이’ 도화구역
인천지역 대표적 원도심 재생사업지인 도화구역의 마지막 토지물량도 9월부터 매각된다. 도화구역은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임대 아파트인 도화 뉴스테이(2천653세대· 28일 모델하우스 오픈)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재평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09년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옮긴 후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 행정타운, 제물포스마트타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등 교육·행정기관을 유치했으며, 추가로 공공기관 입주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도화구역 중심지역에 있는 상업용지와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가능한 산업시설용지 등 다양한 토지를 공급한다.
우선 9월 중 분양공고 예정인 대표적 토지는 산업시설용지(3필지, 4만㎡)다.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급되는 산업시설용지는 지식산업센터, 교육연구시설, 유통시설, 업무시설 등을 수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인천산업단지와 인천기계 일반산업단지, 경인고속도로 가좌 IC와 도화 IC가 3㎞ 내에 있어 사업적 연계성과 원활한 물류유통이 가능하다.
현재 공급 중인 근린생활시설용지, 주차장, 유치원 용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도화구역은 초·중·고교·대학이 밀집한 지역으로 공공주택과 공공기관 등을 포함하면 수용인구(소비인구) 2만 명이 예상돼 주변 근린생활용지, 주차장용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근생용지는 646~1천172㎡ 규모로 현재 총 31개 필지 중 16개 필지가 분양된 상태이며, 연내 잔여세대 공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차장 용지(873~938㎡, 2필지)는 공공기관과 상가, 산업시설용지 등 주변에 자리 잡고, 2개의 도로면을 접하고 있어 사업성 보장과 입출입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유치원 용지(969~990㎡, 2필지)는 공동주택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화구역 내 공동주택 계획인구가 1만 5천 명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사업성이 예상된다. 이들 2개 필지 중 1개 필지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가깝고, 다른 1개 필지는 보행자 위주의 특화거리에 있다.
이 밖에도 도화 오거리를 접하는 중심지역에 있는 일반상업(주거복합)용지 3필지(49천㎡)는 올 하반기에 분양공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수요를 반영해 분양타입도 국민주택 규모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세대수를 변경하는 인허가 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16필지)도 올해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기존 단독택지와 신설되는 산업시설용지, 공공택지용지가 있고 북측으로 공업지역이 있어 소비인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측에 인접한 근린생활용지와 함께 상가 클러스트가 형성돼 소비인구 유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화구역은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토지분양이 완료되면 사실상 국민임대주택 1필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토지공급이 마감된다. 토지분양 완료 이후 건축기간 1~2년을 감안하면 2018년에는 인천시 원도심 재생사업 1호인 도화구역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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