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정수장을 농업공원으로 조성… 시민 휴식처로 우수환경실천 부문 선정… 세계 그린대사 임명
부천시는 ‘2015년 그린애플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 우수환경실천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환경도시로서 세계적 인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그린애플어워즈는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의 하나로 영국의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더그린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Commission)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공식적인 국제대회다.
1994년 처음 실시된 이래 매년 500개 이상의 단체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청, 삼성전자, 한국환경공단이 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16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터 궁전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며, 부천시는 세계 그린대사(Green World Ambassadors)로 임명된다.
세계 그린대사는 인터내셔널 그린 애플 어워즈 수상기관이 자신들의 성공적인 환경프로젝트를 세계에 알려 환경보호를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에 부천시에서 응모한 ‘부천여월농업공원’ 프로젝트는 폐쇄됐던 여월정수장에 업사이클링 개념(UPCYCLING=Recyling+Upgrade)을 도입해 추진한 구도시 재생모델 사례로 큰 호평을 받았다.
여월정수장은 1980년대부터 2001년도까지 20여년 동안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곳이었으며, 시가 커지면서 까치울정수장이 대체 가동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방치됐다.
부천시는 여월정수장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재생하기 위해 재활용 정비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을 통해 농업공원으로 확정했다.
농업공원에는 캠핑장, 도시텃밭, 생태연못, 수변쉼터를 만들어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농업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곳에서 수확한 작물은 소외계층과 나누거나 기부해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녹색공간은 부천의 부족한 녹지를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가 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개발사업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접목, 시민들이 친환경 국제 환경도시(International Green City)에서 생활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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