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협상 타결의 주역…컨트럴타워 부재 논란 불식시키나

▲ 사진=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고위급 협상이 타결되면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대리해 ‘무박 4일’의 강행군 속에서도 뚝심 있게 협상을 진행해 극적 합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계속돼온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도 종식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의 ‘뚝심’이 이번 협상 타결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는 북한이 지뢰도발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등 남북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상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도 흔들림 없이 북측을 설득, 북한 측으로부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김 실장이 자신감을 갖고 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는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협상의 북측 카운터 파트로, 동갑내기에 ‘구면’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섰다는 점도 김 실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처음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협의를 갖는 등 탐색전을 가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할 때에도 환하게 미소를 주고 받으며 악수를 하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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