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고위급 협상이 타결되면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대리해 ‘무박 4일’의 강행군 속에서도 뚝심 있게 협상을 진행해 극적 합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계속돼온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도 종식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의 ‘뚝심’이 이번 협상 타결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는 북한이 지뢰도발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등 남북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상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도 흔들림 없이 북측을 설득, 북한 측으로부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김 실장이 자신감을 갖고 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는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협상의 북측 카운터 파트로, 동갑내기에 ‘구면’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섰다는 점도 김 실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처음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협의를 갖는 등 탐색전을 가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할 때에도 환하게 미소를 주고 받으며 악수를 하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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