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절차서 코트 복귀까지...인천 대한항공, 하경민 영입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건강 문제로 지난달 은퇴 절차를 밟았던 국가대표 출신 센터 하경민(33)을 영입했다. 2014-2015시즌까지 수원 한국전력 주전으로 활약한 하경민은 지난 3월26일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하다가 7월 공시된 은퇴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마르판 증후군은 뼈·근육·심장·심혈 등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하경민은 대한항공을 통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팀에 합류해 체력 담당 코치의 관리하에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2015-2016 시즌이 끝나기 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훌륭한 능력을 갖춘 젊은 선수가 자기 의사와 달리 코트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김종민 감독이 그의 복귀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해 전격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지대를 졸업한 하경민은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10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고 2012년 대한항공을 거쳐 2013년부터 다시 한국전력에서 활약했다. 2006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와 도하 아시안게임, 2011년 월드리그, 2013년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등 국가대표로도 명성을 떨쳤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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