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벌어진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경기 전 kt 더그아웃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
앞선 한화 이글스와 2연전에서 3점을 뽑는데 그치는 빈타에 시달린 데다 전날 선발 주권을 비롯해 투수진이 모두 붕괴되는 참담한 결과를 안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날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의 어깨는 무거웠다.
옥스프링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에이스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롯데 타선을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 146㎞를 찍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6회까지 119개를 던진 탓에 2대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하지 않았다. 불펜진이 2점 차 리드만 지켜주면 2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옥스프링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는 무너졌다. 불펜 요원 홍성용이 안타 2개를 맞으면서 처한 1사 1,2루 위기에서 세 번째 투수 조무근이 적시타 두 방을 얻어맞고 2대3 역전을 허용했다. 조무근에 이어 등판한 고영표가 8회초 롯데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한 kt는 2대4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7대16으로 크게 졌다. 선발 박종훈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채병용이 도합 장단 13안타를 얻어맞고 11점을 헌납해 대패의 원흉이 됐다. SK는 정의윤이 7회 만루 홈런을 쏴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벌어진 점수 차가 워낙 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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