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 전국 18개 지자체 ‘상생’ 손 잡았다

광명동굴서 와인·잣 등 100여종 특산품 판매 협약…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광명동굴내 와인동굴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체험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광명동굴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상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시는 전국 18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하고 와인을 비롯한 지역 특산품을 광명동굴에서 판매함으로써 시 수입 확대는 물론이고 해당 지자체의 농가와 생산자들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등 상생발전의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광명시가 업무협약을 한 지방자치단체는 안산시를 비롯해 강원 홍천군, 충북 영동군, 충남 문경시, 경북 영주시, 경남 사천시, 전북 무주군 등 전국의 모든 와인 생산 지역을 망라한다. 전북 임실군의 치즈, 경기 시흥시의 연(蓮) 제품, 경기 가평군의 잣 등 와인과 관련이 있는 특산품도 있다.

이처럼 광명시는 광명동굴을 매개로 전국의 와인 등 특산물 생산농가 및 생산업체들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와인 한 방울 나지 않는 광명시가 국내산 와인 판매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1년 내내 섭씨 12도를 유지해 와인의 숙성과 보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광명동굴의 특성을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와인동굴에서 전시 판매되고 있는 국산 와인은 포도·오미자·사과·머루·복분자 등 100여 종에 이른다. 지난 4월4일 문을 연 후 지난 12일까지 판매된 국산 와인은 1만5천여병, 판매금액으로는 2억8천만원을 넘어섰다.

김준철 한국와인협회장은 “광명동굴의 콘텐츠와 각 지방의 특산품을 접목한 성공사례”라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21~23일 광명동굴에서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열고 대한민국 마루주 만들기, 와인 품평회, 와인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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