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8개월째 0%대…디플레이션 오는 게 아닌가

▲ 사진=8개월째 0%대, 연합뉴스

8개월째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째 거의 0%대에 머물고 있다.

농수축산물을 제외하고 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디플레이션 같은 최악의 사태가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오르는데 그쳤다.

앞선 6월과 같은 물가 상승률로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8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7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7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떨어졌고,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신선식품지수는 6.0% 올랐다.

가뭄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3.7%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지난달보다는 0.3%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0.2% 내렸다.

등유(-25.6%), 자동차용 LPG(-23.6%), 경유(-18.3%), 휘발유(-15.0%)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를 0.9%포인트 하락시켰다.

전기·수도·가스도 11.3% 내려 물가를 전체적으로 0.58%포인트 끌어내렸다.

도시가스(-20.1%)와 더불어 전기료(-6.7%) 하락이 두드러졌다.

해외 단체여행비(-5.4%)와 국제항공료(-8.2%)도 내렸다. 국내 단체여행비도 8.1% 하락했다.

통계청 측은 “메르스 여파는 별로 보이지 않았고, 가뭄이 일부 해소돼 가뭄 영향도 6월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전기료가 내렸지만 수도권 교통요금이 올라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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