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 등 학력 미취득 17만9천여명 배움의 기회 제공
인천지역 내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에게 배움의 기회가 주어진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지역에 거주 중인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 수는 모두 17만 9천 명에 이른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및 탈북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공교육에서 소외되는 청소년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중학교 학력 미취득 성인과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중학교는 방송과 정보통신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로, 과정을 수료할 시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의무교육 대상자가 아닌 만 15세 이상 중 중학교 입학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라도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에게도 공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제물포고등학교와 인천여자고등학교에 부설형으로 설치된 방송통신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방송통신중학교도 부설형으로 설치할 계획이며, 조만간 방송통신중학교 설치 학교를 공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송통신중학교가 설립되면 과거 가난과 배고픔에 어쩔 수 없이 배움의 꿈을 접어야 했던 어르신에게 평생교육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학교 밖 청소년이나 장애인 등 교육 소외계층에게도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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