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내고장 농산물 ‘손님 장사진’

계양농협 ‘로컬푸드 인천 1호점’… 주부들 입소문 ‘인기’

▲ 29일 오전 7시께 한 농민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계양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전시하고 있다.  이인엽기자

“매일 새벽 우리 지역 농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중간상인 없이 가져다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특히 생산자의 이름이 부착된 만큼 믿을 수 있습니다.”

인천시 계양구 계양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장거리 이동이나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신종 먹을거리 유통문화로 이미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운동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슬로우 푸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계양농협은 지역 내 60여 농가와 함께 지난해 8월 박촌동 박촌역 3번 출구 인근에 로컬푸드 인천 1호점 직매장을 열었다. 360여 종의 농산물을 매일 오전 7시부터 판매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농협 측은 판매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매주 2회 농약잔류 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은 채소류 등을 1일 판매 원칙으로, 영업 마감 때까지 판매하지 못한 물건은 폐기처분한다.

이용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지만, 정상궤도에 올라선 계양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폐기되는 채소가 거의 없다. 오히려 영업을 마감하는 오후 8시 이전에 상품이 다 팔려 되돌아가는 손님이 더 많을 정도다.

황인호 계양농협 조합장은 “로컬푸드는 직접 기른 농산물을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접할 수 있는 ‘우리 가족 텃밭’”이라며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지역농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로컬푸드를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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