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만 먹던 여성들 반했네! ‘순한 소주’ 맛에 취했네!

알코올 도수↓ 과즙·향↑…여심 사로잡아 순하리 처음처럼·자몽에이슬 등 인기 급증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자 주류 시장에 순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소주와 위스키의 낮은 도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여성 소비자들이 주류 선택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과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 등 과일 소주는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순하리 처음처럼은 알코올 도수가 일반 소주보다 낮은 14도에 불과하고, 전남 고흥산 유자 과즙과 향이 들어있다.

지난 3월 20일 처음 시장에 풀린 순하리 처음처럼은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4천만 병을 넘어섰다. 롯데주류는 순하리가 돌풍을 일으키자 유자에 이어 지난 21일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여성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자몽향을 첨가한 ‘자몽에이슬’을 출시했다. 출시 하루 만에 115만병이 판매될 정도로 여성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몽에이슬은 13도로 순하리 처음처럼보다도 알코올 도수가 낮다.

여성을 위한 주류시장 확대에 여성용 위스키도 등장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여성을 위한 31도 위스키인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선보였다.

통상 위스키는 40도를 넘는 독주이지만, 최근의 저도수 위스키 열풍에 여성 취향까지 반영해 ‘스피릿 드링크’라고 불리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여성 취향을 반영해 석류향을 넣고 병 모양도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기존의 소주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과실의 맛과 향을 더한 소주 베이스 칵테일 등 다양한 저도 주류에 대한 개발 필요가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