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산여고,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

대통령기 전국중·고배구대회
6경기 3대0 완승… 2연패 달성 남중부 송산중은 2년만에 1위

▲ 23일 인제 신남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49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전 경기 무실세트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수원전산여고 선수들이 박기주 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여자배구 명가’ 수원전산여고(교장 김경옥)가 제49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전 경기 무실세트로 여고부 2연패를 달성했다. 남중부 화성 송산중은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지난해 우승팀 수원전산여고는 23일 강원도 인제군 신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전에서 세터 이윤정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박경현, 황현정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김현지ㆍ김해인이 이끈 강릉여고를 3대0(25-23 27-25 25-1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전산여고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3대0 완승으로 장식, 올 시즌 태백산배대회(4월) 준우승, 전국종별선수권(5월)서 3위에 머문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수원전산여고는 1세트에 박경현, 이예림의 왼쪽 공격과 황현정, 김선희가 중앙에서 활약을 펼쳤으나, 김해인, 김현지의 공격을 앞세운 강릉여고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시소 게임을 펼치다가 박경현의 결정타가 터져 25-2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접전을 이어가던 수원전산여고는 듀스 접전을 펼치며 이번 대회 첫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리베로 최경주의 안정된 수비와 박경현, 황현정이 활약에 세트를 추가했다. 이어 수원전산여고는 3세트에서는 강서브를 바탕으로 상대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고, 라이트 박소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5-13으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남중부 결승전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신동희 감독이 이끄는 송산중은 백태규, 박성관, 배민서 등의 활약을 앞세워 경북 현일중을 2대0(27-25 25-18)으로 일축하고 2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한편, 배민서(송산중)와 이예림(수원전산여고)은 나란히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백태규는 공격상, 김현민(이상 송산중)은 블로킹상, 이윤정은 세터상, 최경주는 리베로상(이상 수원전산여고), 박성관(송산중)과 박경현(수원전산여고)은 우수장학금, 신동희 송산중 감독과 김영래 수원전산여고 코치는 나란히 지도자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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