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라면 전성시대… 히트 ‘짜왕’에 도전장

업계 2위 오뚜기, 불맛 ‘진짜장’…팔도도 ‘팔도 짜장면’ 내세워 본격 경쟁

올여름 짜장라면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라면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는 농심 짜왕에 이어 오뚜기와 팔도가 잇따라 프리미엄급 짜장라면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짜왕은 너구리보다 두 배가량 두꺼운 굵은 면에 간짜장의 풍미를 살린 스프를 내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고,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신라면을 누르고 라면 품목 1위에 올랐다. 짜왕이 인기를 끌면서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도 지난 3월 59.1%에서 짜왕이 출시된 4월부터 상승세를 타 5월에는 61.5%까지 껑충 올랐다.

농심이 짜장 라면으로 시장의 판을 뒤흔들자 다른 업체들도 짜장을 들고 뛰어들었다. 업계 2위인 오뚜기는 지난 20일 프리미엄 짜장라면 ‘진짜장’을 출시했다.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불맛’을 강조했고, 깊은 맛이 부족한 분말스프 대신 액체 형태의 스프를 만들어 짜왕과 차별화 했다.

소고기맛 플레이크, 양파, 양배추, 튀김감자, 콩단백 등 짜장에 어울리는 건더기스프 양도 늘렸다. 비빔면 강자인 팔도도 이번 주 ‘팔도 짜장면’을 출시해 대대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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