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노 7이닝 1실점 만점활약 선발 전원안타… 타격도 후끈 두산 8대1 누르고 7연패 탈출
kt wiz가 ‘곰 징크스’를 날리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했다. 1군 무대를 밟은 지 84경기 만이자, 109일 만이다.
kt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ㆍ타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8대1로 크게 이겼다.
‘신생’ kt는 지난 4월11일 목동 넥센전을 시작으로 형님구단들을 차례로 꺾어왔지만, 두산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면서 7번 대결해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날 완승을 거두면서 kt는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동시에 9개 구단으로부터 모두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시즌 28승(56패)째를 수확하면서 승률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4시즌 만에 한국무대 복귀전을 치른 kt의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저마노는 단 77개의 공만으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42㎞에 불과했으나 투심 패스트볼(43개), 커브(15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5개)를 고루 섞어 던져 두산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안타 6개를 내줬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을 앞세워 삼진과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노련한 투구가 돋보였다. 저마노는 삼진 4개와 병살 2개를 뽑아냈다.
1실점은 7회 2사 1,2루에서 두산 양의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되면서 허용했다. 8회부터 등판한 엄상백과 윤근영은 잔여 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저마노의 첫 승을 도왔다.
타선도 선발 출전 선수들이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저마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2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김사연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김사연은 4대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 상대 선발 앤서니 스와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민혁(2타수 1안타)은 5회 2사 1,2루에서 8대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쐐기 3루타를 때려 팀 승리를 견인했으며, 리드오프 이대형(5타수 3안타)과 박기혁(4타수 2안타)도 각각 1타점씩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잠실=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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