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 ‘첫삽’

4.3㎞ 순환 레일 설치 내년 3월 본격 운행 철도특구 구축 신호탄

▲ 14일 의왕 왕송호수변 자연학습공원에서 개최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착공식에서 김성제 의왕시장과 전경숙 시의장 등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의왕시 제공

의왕시 왕송호수 일원에 내년 3월부터 레일바이크가 운행될 전망이다.

시는 14일 철도특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착공식을 갖고 철도 특화도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왕송호수변 자연학습공원에서 개최된 이날 착공식은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해 전경숙 시의장과 도·시의원, 민간 사업시행자인 원주문화방송(주) 및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10년 철도특구 추진위원회로부터 제안된 레일바이크 조성사업은 추진과정에서 수질개선과 조류서식지 문제 등으로 환경단체 및 시의회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 수차례 협의와 자문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으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왕송호수 일원이 2013년 9월 철도특구로 지정되면서 레일바이크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아 사업 타당성 조사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주문화방송(주)컨소시엄과 지난 2월27일 사업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토목공사와 교량·부대공사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민간 운영법인은 궤도공사 및 레일바이크 제작·운영시설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레일바이크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레일바이크 운영법인(민간사업자) 경기의왕레일파크(주)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들어갔다.

김성제 시장은 “부곡동 주민의 숙원사업인 레일바이크사업은 인근 철도박물관·조류생태과학관·자연학습공원 등과 연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부곡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 발전을 이끌어 갈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왕송호수의 전경과 조류생태·습지 등 자연경관을 관찰할 수 있도록 호수 둘레에 4.3㎞의 순환 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15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3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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