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kt, 이제 곰만 남았다

유일하게 못 꺾은 두산 오늘부터 3연전
댄 블랙 가세 후 첫 대결… 승리 기대

올해 1군 무대를 밟은 ‘막내’ kt wiz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단 한번도 꺾지 못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이번 주 승리 사냥에 나선다.

kt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다른 형님구단들에겐 적어도 1승을 거뒀지만,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두산에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6월 들어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토종 유망주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면서 천적관계를 하나, 둘씩 끊어갔다. 지난달 28일 대구구장에선 삼성을 8대3으로 꺾었고, 닷새 후인 3일 수원에선 KIA를 10대3으로 눌렀다. 이제 남은 건 두산 뿐이다.

kt는 14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대결에서 kt는 두산의 불방망이에 눌려 7전 전패를 당했다. 두산에게 kt는 매 경기 10개 이상의 안타를 얻어맞고 총 62점을 헌납했다.

경기당 평균 10점에 가깝게 실점했다. 특히, 4월14일 수원 경기에선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 끝에 장단 22안타를 허용하고 18점을 내줬다. ‘승수 자판기’로 불릴 만큼 약세를 보일 당시였지만, 유독 두산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그러나 지난 5월31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kt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가세한 이후 타선은 연쇄적인 폭발 작용을 일으키면서 몰라보게 강해졌다. 6월 이후 팀 타율은 0.305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팀 홈런도 41개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팀 평균자책점이 5.56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김재윤ㆍ장시환에 조무근과 홍성용이 가세한 불펜진이 한 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선발진도 필 어윈을 보내고 데려온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합류해 출격 대기중이다. kt는 이번 두산과 3연전에 저마노-정대현-크리스 옥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 승리 사냥에 나선다. 저마노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실전 조율을 마친 상태고, 정대현과 옥스프링은 각각 10ㆍ11일 등판 뒤 휴식을 취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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