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단계 건설현장 불소오염 확인 주장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현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불소 오염이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제2합동청사 공사현장과 제3활주로부지 토양시료를 채취해 한국수도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확인결과 제2합동청사 토양시료 3개 중 2개에서 불소가 각각 1,203mg/kg, 605mg/kg 검출되었고 제3활주로부지에서 불소가 640mg/kg 검출됐다.

이는 불소의 토양오염우려기준 400을 각각 3배, 1,5배가량 초과한 것이다. 더욱이 제2합동청사 공사현장 토양시료에서는 1급 발암물질 비소도 27.01mg/kg(1지역기준 25)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내 불소오염은 과거 인천공항 조성공사 당시 오성산 등 주변지역 암반의 절토과정에서 발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내 토양 오염원인과 정화 책임이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불소오염이 공항조성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제3단계 공사현장 뿐 아니라 인천공항 전체와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조사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며 “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부지만이 아닌 영종도 전체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토양오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환경부로부터 위해성 평가 승인을 받아 현장 주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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